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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각의 정리 -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변곡점(變曲點, inflection point), 미적분학에서 변곡점은 곡선이 오목에서 볼록으로 변하는 지점을 말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인생에서 변곡점을 지니고 있다. 내 삶에 있어 변곡점은 언제였고, 어떤 상황이었을까?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으니 인생의 변곡점이 한 번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느낀 변곡점은 2016년이었다. 그해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큰 사건이 있었다.  3월 '알파고 대 이세돌의 세기의 매치'가 있었다. 구글에서 제안한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다. 어쩌면 '인공지능 vs 인간'의 대결이었다. 최종 결과는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에게 승리하였다. 바둑과 같은 복잡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무너졌다. 세기의 사건을 계기로 더 놀라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해 1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미래 고용보고서'에 대한 내용이었다.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7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건 200만 개에 그친다."



인간의 직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인터넷에서 추가로 내용을 검색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10년 후 내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빼앗기는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내 세대는 어떻게든 살아보겠지만 내 아이들의 미래는 참담하다는 것이었다. 당장 초등학교 2, 3학년인 두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국가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겠지'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당시는 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이었고 또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촛불 혁명이 불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책이었다. 당시 KBS 명견만리 제작팀의 '명견만리' 시리즈의 책을 읽었고, 조영태 교수의 '정해진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통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느라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나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두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5, 6학년이 되었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 후회도 소용없다. 후회는 한 번이면 족하다. 다시 생각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나의 미래뿐 아니라 내 아이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 중에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을 읽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줄 요약 


☞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노동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나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업무가 많은 직업일수록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비 정형화된 업무도 컴퓨터로 대체될 수 있다. 미국 노동 일자리의 47%가 향후 10~20년 후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 탄생할 양질의 일자리와 사라질 일자리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 문제가 심화될 것이다.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도 인공지능을 업무에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업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보고서 원문은 ' LGERI_Report_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pdf'를 클릭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위 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위험이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 상위 20개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국가나 아이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변화의 물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교육의 수요는 줄어들고 시장은 축소될 것이다. 그러나 재교육(평생교육)과 관련된 분야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곳에서 기회를 살피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창업이야말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인데, 일자리가 없어 걱정이 되면 창업교육에 더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영어, 수학 과목만 가르치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대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모들이 먼저 깨우쳐야 한다.